“위험해도 싸자나요” 하자·불량 우려 덮어버린 최저가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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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같은 제품도 직구로 사면 최대 3배 저렴…‘기울어진 운동장’ 정상화는 규제 아닌 지원
[사진=테무]
해외 온라인 쇼핑 플팻폼에 접속해 직접 구매를 시도하는 행위, 이른바 ‘직구’가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저성장·고물가 장기화로 가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직구의 한계는 존재한다. 실제 물건을 보지 못하는데다 판매자가 해외에 있어 연락조차 어렵다 보니 환불·교환이 쉽지 않다. 제품 하자나 불량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려다 자칫 ‘득 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쿠팡서 5만원에 판매되는 물건이 알리에선 2만원…교환·환불 걱정되도 안 살수 없어”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최근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들은 초저가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일례로 자동차 뒷좌석 에어매트의 경우 국내 온라인쇼핑 플랫폼 쿠팡에선 4만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 테무, 알리 등에선 2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배송비 또한 무료라 사실상 소비자 입장에선 반값에 구매하는 셈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생활용품도 마찬가지다. 손톱깎이나 눈썹 가위, 옷걸이, 전등, 선반, 주전자 등은 중국 플랫폼이 압도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손톱깎이 세트의 경우 국내 플랫폼에서는 최소 3000원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고 초저가 상품으로 유명한 다이소에서도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중국 플랫폼 테무에선 비슷한 제품들이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 최근 해외 직구를 시도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사진은 해외직구 규제에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직구규제반대소비자회]
중국산 제품이 많은 배터리 등 전자제품들의 가격 격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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