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을 낳으면 목메달 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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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k · 종이에 써야 글이 잘써져…
2021/11/23
난, 딸을 원해라고 대대적 광고를 하던 내가
첫째의 젠더를 확인한 날,
선명한 총알을 보여주시며 빼박이라고 음…
어쩌면 바랬던건지도 모른다.
하며 쉽게 인정해지더라. 
입꼬리도 움직였던것도 같고
내 옛적이 아주 많이도 스쳐갔기에…

대대적으로 썩 풍요롭지 않았던 가정의 장남에게 큰딸로 태어나 2살 터울의 쌍둥이 여동생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오마이데스티니

내게 맺어진 부모님은 맞벌이를 해야했고
교육에 열성이 가득하신 어머니와
사람좋고 (아마도)사회생활과 돈버는 일엔 꽝인
아버지의 조합이었다.
특히 첫째인 나에게 어머니는 큰 기대와 우리 가정을 일으켜세울 인물은 나뿐이라 생각하셨던건지, 극한체험을 경험케하시었다.(그리하여 썩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린건 당.연.히 아닌것이고)
점점 멀어져만가는 관계
사실 그것은 나의 크지못한 마음 때문이었다.

26개월 차이나는 3살 많은 언니는 
쌍둥이 여동생을 갖게된 순간부터
온갖 눈치만보며 투정한번 부려볼 수가 없었다.
엄마의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만져보고팠지만
예민보스 헐크급으로, 따갑다며 날 내쳤고
어린 내겐 충성봉사만이, '착하다 잘했다', 그것이 내게 돌아오는 유일한 관심이자 그것도 심지어 유일한 예쁨받기였으니 난 결혼전까지 엄마의 오른손으로 쌍둥이를 케어했다. 본능적으로 정성을다해… 그렇게 해야하는것 인줄 알았다. 

그러던 애정결핍자가 결혼을 하게 되었다.
혹자들은 그가나를 보는 눈빛은 하트 뿅뿅 이었댄다.
우린 사랑에 빠르고 깊게 빠졌고 5개월만에 결혼식까지 치룰수 있을만큼 추진력있는 남자였기에 나의 큰 나무로 자리잡는건 시간문제였다.

내 평생 이렇게 안정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감사하며 살 수 있을것이라곤 생각 해 본적도 없었는데 갖고보니 잃을까 걱정도 태산이었다.

그런 그가 좀더 나만을 봐주길 원해서
아이를 아주 늦게 갖고 싶었다.
하지만 그에겐 빨리 낳아 빨리 키우고 하루라도 빨리 은퇴와 가까워져야 한다는 장기 플랜이 있었기에 따르지 않을 수도 없었다.

장남의 맏딸이 되니 갑자기 살림밑천이되어
친척 모임이라도 있다치면 쌍둥이로 모자라 모든 사촌 떨거지들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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