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열심히 사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어.

김인호
김인호 · 글 한 줄 쓰는게 유일한 취미생활
2022/01/23
 주말에 잠시 드라이브를 다녀 오다가 차 안에서 이것 저것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나는 잘하고 있는걸까?
이대로 살아도 되는걸까?
나도 아파트에 살 수 있을까?
대출금 다 갚을 수 있을까?

잔잔한 발라드로 꾹꾹 눌러 담으려 했던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갑자기 폭발하는 바람에 마음을 다스리려 창문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길게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바라본 그 곳에서 열심히 폐지를 줍고 계신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한심한 생각을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저 분 보다는 내가 낫지.

 
그렇게 스스로를 자위하며 애써 밝은 척 집에 돌아왔는데 ,
내가 뭐라고 주말에도 누군가를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
열심히 쉬지 않고 일 하시는 그 분을 평가한걸까 하는
죄송스러움과 나 자신의 한심함이 저를 다그쳤습니다.

 오늘 그래서 스스로에게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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