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이
한설이 · alookso 에디터
2022/11/29
중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막 넘어가던 겨울 즈음 월경을 시작했다. 검붉은 색으로 변해버린 속옷에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뭔가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약간의 탄식. 우와 이제 이 키로 평생 살아야 한다고?ㅎ 실제로 월경이후 키는 별로 자라지 않았다.

그래도 축복이라 생각했던 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월경양이 대단히 많거나, 월경통이 대단히 심하거나 하지 않았던 거다. 월경이 시작하기 직전 배가 살짝 아프고 나서는 한 4일때쯤 부터는 양도 급격히 적어졌다. 월경통으로 실려가고, 새어나온 혈을 어찌하지 못해 당황하던 친구들에 비해서는 양반이었다. 이때는 한 5-6일 정도 월경을 했던 것 같다.
출처. 픽사베이. 꿀팁, 유튜브에 이런 이미지를 썸네일로 쓰면 광고 제한 걸립니다!


그렇게 십여년 간 평화로운 월경라이프를 살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월경시작하기 하루이틀 전이면 깨질듯한 두통과 월경통이 찾아왔다. 머리를 떼어버릴 정도로 아프고 자궁을 들어내버리고 싶을 정도로 아린 탓에 가방 속 월경통 약은 필수가 됐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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