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이 아니라 질문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2/01
  '질문'에 대한 글을 써야 한다. 그런데 그렇고 그런 글을 쓰긴 싫다. 그래서 좀 색다른 글을 쓰고자 머리를 굴리고 또 굴린다. 그런데 생각이 모자란 건지, 질문에 대한 질문이 부족한 건지, 자꾸 같은 주제 사이만 오간다. '질문' 하면 누구나 으레 떠올릴 만한 그런 주제들. 그러다 급기야 질문 그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글을 써보기로 한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거꾸로 글을 쓰면서 나온 생각을 머리에 넣으려는 것. 에세이 쓰기 모임인데, 아무래도 이 글이 에세이는 아닐 것 같다. 망했다.

  질문으로 쓸 수 있는 글의 예상 목록이 있다. 첫 번째로 떠오르는 건 '아이들의 질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게다가 아이들이 아직 '왜' 혹은 '이게 뭐야'의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 번은 던지는 나이다 보니, '질문'이란 말에는 자연스레 아이들이 따라붙는다. 아이들의 질문이 귀찮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나를 성장시킨다. 보호자로서 가진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질문을 계속 이어가느냐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 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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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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