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9
저는 자영업을 하는 워킹맘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주 4일 근무제가 언급됐을 때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때는 찬성에 가까운 입장이었습니다. 관광지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남들 쉴 때 일해야 합니다. 주 4일제를 한다면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이 쉰다는 말이네? 그렇다면 관광지 자영업은 더 바빠지고 장사가 잘 되겠구나! 그렇다면 나도 찬성! 어차피 인간은 일하려고 태어나진 않은 것 같아. 이게 그 당시 제 뇌피셜이었습니다.
근데 말입니다. 지난 10월이었습니다. 첫 주 월요일이 개천절로 휴무, 둘째 주 월요일도 한글날 대체 휴일로 또 휴무였습니다. 2주 동안 자연스레 주 4일제 근무를 하게 된 것이죠. 주 4일제를 도입한다는 건, 결국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도 주 4일제만 운영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내내 화요일을 기다렸습니다. 불금이라는 말이 있죠. 엄마들에게는 불일입니다. ...
근데 말입니다. 지난 10월이었습니다. 첫 주 월요일이 개천절로 휴무, 둘째 주 월요일도 한글날 대체 휴일로 또 휴무였습니다. 2주 동안 자연스레 주 4일제 근무를 하게 된 것이죠. 주 4일제를 도입한다는 건, 결국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도 주 4일제만 운영한다는 말입니다. 저는 내내 화요일을 기다렸습니다. 불금이라는 말이 있죠. 엄마들에게는 불일입니다. ...
방학이 오고 있습니다. ㅠ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 아이들 학교가 시험장이었어요. 시험이 목요일이라 사전 준비를 위한 수요일 주말을 앞둔 자율휴업일인 금요일까지 포함해서 아이들은 수, 목, 금, 토, 일을 내리 집에 있었어요. 그동안 저는 열 다섯끼니를 차렸고 총 열 번의 간식을 해야했어요. 이불 빨래를 포함해서 하루에 두 번씩 빨래를 돌려야 했죠. 휴일이지만 학교 알리미를 통해 보호자 전달 사항은 계속 내려왔어요. 끊임없이 서류를 확인하고 회신하고 서명했답니다. 앉아서 책 한권 제대로 읽을 여유조차 나지 않았어요.
돌봄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 주4일은 고민할 것도 없이 좋겠죠. 하지만 집에 장기요양환자가 있다거나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돌봄기관의 주4일 근무로 돌봄을 떠안아야 합니다. 이 부분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방학이 오고 있습니다. ㅠ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 아이들 학교가 시험장이었어요. 시험이 목요일이라 사전 준비를 위한 수요일 주말을 앞둔 자율휴업일인 금요일까지 포함해서 아이들은 수, 목, 금, 토, 일을 내리 집에 있었어요. 그동안 저는 열 다섯끼니를 차렸고 총 열 번의 간식을 해야했어요. 이불 빨래를 포함해서 하루에 두 번씩 빨래를 돌려야 했죠. 휴일이지만 학교 알리미를 통해 보호자 전달 사항은 계속 내려왔어요. 끊임없이 서류를 확인하고 회신하고 서명했답니다. 앉아서 책 한권 제대로 읽을 여유조차 나지 않았어요.
돌봄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 주4일은 고민할 것도 없이 좋겠죠. 하지만 집에 장기요양환자가 있다거나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돌봄기관의 주4일 근무로 돌봄을 떠안아야 합니다. 이 부분을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