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 한국, 일자리 호황 미국…결정적 차이는 ‘노동시장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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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성과주의 따른 해고→인건비 감소→연구개발비 증가→연구·사업성과→대규모 채용
[사진=AP/뉴시스]
외국계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 기업의 투자 장애 요인으로 ‘경직된 노동유연성’을 꼽았다. 국내 노동시장의 경영 불확실성이 투자 리스크를 심화시킨다는 주장이다. 반면 주요 선진국들은 기업이 상황에 맞게 인력을 줄이거나 다시 늘리는 등 노동 유연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미국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자유로운 해고와 채용 문화를 통해 기업의 위기 대응 속도가 남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로운 해고·채용 덕에 실업위기 극복한 미국, 노동시장 세대교체 엄두도 못 내는 한국
 
12일 한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주한외국인투자기업(이하 외투기업) 53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과반이 넘는 53%가 한국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투자 리스크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국 노동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외투기업은 단 9%에 불과했다.
 
이들은 국내 노동시장 유연성이 G5(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 수준으로 개선될 경우 투자 규모를 평균 13.9%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주요 선진국 대비 한국의 노동 규제 수준이 높아 국내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인적 자원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의 특성 상 경직된 노동시장은 국가 경제 경쟁력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 서울시청 인근 직장가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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