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주의자와 중농주의자가 본 인구 문제 - 푸코의 견해
중상주의자와 중농주의자가 본 인구 문제 - 푸코의 견해
중상주의자들의 고심거리는 생산력으로서의 인구였습니다. (109) 본질적으로 중상주의자들은 인구 문제를 주권자-신민의 축에서 고려했던 것입니다. (111) 그러던 것이 중농주의자들,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18세기 경제학자들의 등장과 더불어 인구는 이제 더 이상 법권리의 주체를 모아놓은 어떤 것, 규제나 법이나 칙령 등이 매개하는 주권자의 의지에 복종해야만 하는 온순한 의지들의 집합으로서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이제 인구는 일련의 절차들, 그 절차들 안의 자연적인 부분에서부터 출발해 그 안에서 관리되어야 할 절차들의 집합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그런데 인구의 이 자연성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간략히 말해서 세가지 방식으로 등장합니다. 인구는 선천적으로 주어진 소여가 아닙니다. 인구란 일련의 변수에 의존하는 소여입니다. 인구는 주권자의 법률적 의지에 관련해 일종의 뚫고 들어가기 힘든 자연적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2) 인구란 서로 다른 완전히 다른 개인들로 이뤄졌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인구를 하나의 전체를 본다면, 인구를 움직이는 행동의 원동력은 단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