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에 남산의 부장과 그때 그 사람들을 곁들여서

이서목
이서목 · 서울 여행자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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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을 개봉 첫주차때 봤고 나 개인의 원념과 얽혀 무척이나 몰입해서 봤다. (한참을 울었단 말이다) 정의로운 (하지만 능력은 없는) 주인공이 악랄한 (하지만 유능한) 악당의 흉계에 넘어가 속터지는 신파로 넘어가는 한국영화 흥행공식에서는 조금 더 수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정의로운 주인공 역시 꽤 능력이 있고 애를 쓰고 효과를 보기도 한다. 주변에 이를 돕는 사람도 있지만 매우 미약하다. 한국 영화의 헛발질보다는 좀 더 보편적인 영웅 서사를 위해 더 똑똑해지고 아름다워진 영웅과 더 추잡스러워졌지만 더 활력이 넘치는 대적자를 통해서 정해진 결말로 달려감에도 과정에서 에너지를 잃지 않게 하는 여러가지 테크닉들이 능란하다. 이른바 한국 영화에서 가장 아쉬웠던 영역이 아닌가 하는, 봉준호나 박찬욱으로 대표되는 작가 유형 말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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