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에세이 4/5] 일 -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은 일 (2023.10.)
2024/05/03
[1/5] 옷
[2/5] 밥
[3/5] 집
[4/5] 일
사회는 우리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동시에 해야 하는 일들을 모두 해내야 한다고도 말한다.
해내야 하는 일이 넘쳐나는 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며 좋아하는 일을 찾을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적성을 발견하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해내야 하는 또 하나의 '일'로 여겨지며 우리를 압박한다.
나는 비교적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성장해 온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나를 낳았어서 그다지 어른으로서 의지는 되지 않았던 부모님과 살아온 덕에, 수많은 선택과 책임은 일찌감치부터 나의 몫이었다. 교사인 아빠 덕에 선생님들 역시도 집에서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면서 그다지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빠도 나에게 그다지 관여하지 않았다.)
중1때 갑자기 운동부를 하겠다며 필드하키를 시작하거나 고2때 갑자기 만화학과를 가겠다면서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엄마가 불안해서 담임선생님을 찾아갔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비교적 최근이다. 엄마는 늘 나에게 '뭐 하나 끝까지 하는 것이 없다'며 투덜댔지만, 내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나의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그만둬 온 것이 꽤나 귀한 경험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예체능계 수능을 치룬 이과반 수험생과 입시상담하던 담임선생님은 꽤 곤란해하셨다. 현실을 모르는 나는 전국 ...
이후의 이야기는 이곳에서 계속됩니다 : https://tobe.aladin.co.kr/t/dig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