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은 정말 낭만의 도시였나

윤지슬
윤지슬 · 콘텐츠를 다루고 만듭니다
2023/03/25
1939년 <엉터리 대학생> 가사 중, 벅스뮤직.


‘경성시대.’ 요즈음 매스컴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다. 서울이 경성이던 1920년대에서 30년대를 지칭하는 말로 보통 낭만적인 묘사와 결합된다. 영화는 독립운동가와 모던 보이를 주연으로 등장시키고, 지자체는 모던 걸들이 입던 착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를 마련한다. 그런데 사실 이 시기는 엄밀히 일제 강점기 중 문화통치기다. 동서양 모두에 근대화라는 변화가 찾아오던 시대, 우리나라는 식민 지배를 당하던 중이었다. 이러한 모순이 그려낸 경성의 도시 풍경은 다채롭고 매력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시기 경성을 낭만의 도시로만 기억하는 것이 정말 온당한 길일까.
   
1929년, 긴 일제 강점으로 지쳐있던 한반도에서 중요한 사건이 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일상을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49
팔로워 15
팔로잉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