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5
원래 쓴 글에 보충하는 것은 잘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것을 보충할 수밖에 없는 뉴스를 접해서 정리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게 무기 대신 기념품 밥주걱을 선물했습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위 내용이 전부인데요. 아마 뭔 소리인지 전혀 이해하실수 없을거라 제가 외신과 소셜미디어를 모아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기시다 총리는 인도 방문 후 폴란드로 날아가서 몰래 우크라이나에 진입,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했는데, 우크라이나에서 발견한 기시다 총리와 같이 이동한 짐 중에 일본 과자 '우마이봉' 박스로 쌓여진 큰...
안녕하세요. 저는 아래와 같은 일을 합니다.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 한국 특파원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비즈한국 '밀덕텔링' 코너 칼럼니스트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뉴스에서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에 지지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와 주걱이 히로시마 현에서 상징적인 물건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생각난 건 바로 '평화 국가' 이미지의 일본이었습니다. 특파원님도 아시다시피 히로시마는 2차대전 때 원자 폭탄을 직격으로 맞은 지역이고, 그 자리에는 평화공원과 당시 건물 잔해를 상징물로 전시해 놓고 있기에 '평화 국가'의 이미지를 가장 잘 대표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히로시마 출신'의 기시다 총리가 직접적인 군사 지원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히로시마의 상징'을 선물한 것은 '보통국가'로 가는 일본의 현 행보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어느 정도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의도는 오히려 주걱에 쓰여져 있는 문구 때문에 "전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일본 국내의 비판을 받았지만 말입니다.
종이학 사건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