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땅을 밟은 기시다 총리가 얻은 진짜 성과

김민석
김민석 인증된 계정 · 에비에이션 위크 한국 특파원
2023/03/24
기시다 총리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직접 방문하지만 무기를 지원하지 않음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연루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물러서는데 성공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야 지난 주 한일정상회담이 워낙 황당한 일이라 아직도 어퍼컷을 맞은 것처럼 그로기 상태로 되어 있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은 얻을 것은 많고 잃을 것은 없는 아주 쉬운 연습경기였고, 지금은 연습경기에서 이긴 자신감을 가지고 벌써 두 나라를 방문해서 나름대로 성과를 얻는 중이다.

왜 자꾸 나무 배트랑 하얀색 공으로 사람을 미치게 하는 어떤 스포츠가 연상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본 입장에서)환상적인 결과를 얻은 후, 인도의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21일에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서 젤렌스키 회담과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이 성과가 심상치 않다. 회담을 진행해도 특별한 일이 새로 생길일이 없다는게 엄청난 성과이다.

  • Status Quo를 위해 ‘말과 행동을을 가리는’ 기사다의 외교

반쯤 농담이지만 진지하게 말해서 일본 기시다 총리와 자민당 내각의 명확한 현재 목표가필요한 상황과 의제에만 일본이 유리한 상황 변화를 이끌고,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를 줄이고 현상 유지(Status Quo)를 하는 선택과 집중에 올인하는 셈이다. 여기서 유리한 상황 변화를 기도하는 것은 ‘같은 미국의 동맹국’ 으로 분쟁을 조율할 자신감이 있는 한국이고, 현상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디로 튈지 일본이 통제할수 없는 인도와 우크라이나이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의 정상회담후 방문한 인도에서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계획을 모디 총리와 나누었는데, 정작 인도에게 ‘진짜 해야할 말’은 아낀 모양새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총리는 일본과 인도의 군사적 협력을 강조했는데, 인도는 물론 남태평양 아세안(ASEAN) 국가들에게 자위대의 잉여 군사장비를 지원하고, 공동훈련을 통해서 능력을 향상시켜 주겠다는 군사 원조방안을 제시했고, 아베 총리 시절부터 본격화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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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래와 같은 일을 합니다.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 한국 특파원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비즈한국 '밀덕텔링' 코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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