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화상환자들의 이야기

화나요정
화나요정 인증된 계정 · 항상 분노에 차 있는 응급의학과 의사
2023/02/02
“... 화상흉터의 장점도 있더라고요. 원래 사람을 잘 못 가리는 편이었는데, 흉터 덕분에 사람을 잘 걸러볼 수 있게 되었달까요. 정수기는 필터로 몸에 해로운 물질들을 걸러내잖아요. 저에게는 흉터가 마치 필터 같았어요. ‘내 모습을 보고도 나한테 오는 사람이면 진실된 사람이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이잖아요. 고마웠어요...”
한림대학교 화상재단에서 소중한 책이 나왔다.


예전에 대한화상학회에 갔다가 서점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는 한림대학교의 한림화상재단에서 7명의 ‘화상경험자(대화에서 환자분들은 화상환자라는 말 대신 화상경험자라는 말로 자신들을 소개한다.)’와 인터뷰한 것을 모아 책으로 구성한 것이다. 화상은 여전히 의료보험의 사각지대에서 지원을 조금밖에 받지 못하고, 적절한 병원으로 후송이 미뤄져서 제때 치료를 받지 못...
화나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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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에서 노역하는 의사입니다.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키우는 애 둘이랑 이것저것을 찍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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