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가 우리의 희망이어야 할까?

박옥수 · 비극은 가깝고 희극은 멀다
2023/01/05
"이 세상에 죽일 수 없는 사람은 없다." 시작부터 웬 뜬금포를 날리느냐고 틀림없이 독자들은 혀를 끌끌 찰 것이다. 영화 <대부>를 본 독자라면 이 대사의 의미를 알 것이다. 이 대사는 영화 대부에서 대부로 출연하는 알 파치노의 대사이다. 대부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악명 높은 범죄집단 마피아의 우두머리에 대한 칭호이다. 이 말처럼 정말로 그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죽이든지 아니면 자기 편으로 만들고 만다. 그들은 죽이지 않고 이용할 사람에게는 이른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고 표현한다. 그것은 완전 범죄를 위한 완벽한 계획을 의미한다. 물론 전 세계 인류를 대상으로 완전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마피아보다 더 사악한 악의 세력도 실존한다. 필자가 쓴 내용은 그 사실을 토대로 해서 픽션과 넌픽션을 적당히 섞은 것이다.
사실상 현대 자본주의 기업은 마피아와 같은 존재이다. 탐욕스러운 대기업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이 죽든 말든 관심이 없다. 물론 그들은 마피아처럼 경쟁자들을 직접 죽이지는 않는다. 다만 간접적으로 죽일 뿐이다. 현대 자본주의는 사업의 세계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를 만들었다. 일단 모든 기업들은 돈을 버는 것이 우선이고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는 나중에 판단할 문제로 치부된다. 
이 글을 쓰고 있을 즈음 한 식품 납품 중소기업 사장이 원청업체의 갑질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원청업체의 요구를 맞추려다 보니 직원들이 쉬는 시간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를 지켜보면서 괴로움을 이기지 못한 사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 것이다. 사업에 실패해서 자살한 것이 아니라 갑질 때문에 자살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웠다. 모르긴 몰라도 갑질의 유형은 다양할 것이다. 아무리 사업이 잘되어도 돈이 돌지 않으면 회사는 부도를 맞게 된다. 이런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사건은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당연시하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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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세상을 관찰하며 자유롭게 글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분야에서 불평등을 관찰하기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이러한 불평등을 만들어 내는 데 학교 교육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교육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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