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나 다름 없다"는 홍준표 후보 발언, 사실일까요?

박성우 · 나름대로 읽고 나름대로 씁니다
2021/10/12
자고 일어나니 어제 국민의힘 본경선 첫번째 토론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상을 좀 보다가 숨이 턱하고 막히는 발언을 접했습니다.

▲ 어제 방송토론 화면 갈무리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나 다름이 없다. 치사율만 줄이면 된다. 처음 나왔을 때보다 훨씬 치사율이 줄었다. 정부도 2년간 K-방역으로 국민을 속이다 뒤늦게 11월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를 발표했다. 정치 방역만 없애면 경제가 정상화된다”

홍준표 후보의 발언인데요. 이게 무슨 허무맹랑한 발언인가 싶었네요. 사실 전광훈 목사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전 목사도 "코로나 계엄령 철회", "감기 수준인 코로나로 국민 기본권 통제"라 주장한 바가 있거든요. 홍 후보의 이런 발언, 과연 사실일까요? 한번 찾아봤습니다.

* 감기는 치명률 조사조차 되지 않는 질병이기에 부득이하게 감기 대신 독감과 코로나 19의 치명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① 코로나 치명률 전 세계 2.04%, 한국 0.78%인 반면 독감 치명률 0.1%

치명률은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합니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억 3900만 명, 사망자는 487만 명으로 치명률은 2.04%에 달합니다. 한국은 확진자 33만 2천여명, 사망자는 2600명 가까이로 치명률은 0.78%이죠. 독감의 치명률은 보통 0.1%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코로나19는 한국의 경우 독감보다 대략 8배, 전 세계의 경우 독감보다 대략 20배 정도 위험한 바이러스라 봐야 하는 것이죠. 일단 치명률의 측면에서부터 홍 후보의 발언은 거짓입니다.
 
② 지난 100년간 세 번째로 사망자 수가 많은 전염병이 바로 코로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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