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본주의 은행(금융)의 역할 - 04 크루그먼(Krugman)의 은행 신용창조 설명
2023/12/31
폴 크루그먼 교수는 그의 저작 경제학 기초(Essentials of Economics, 3rd edition)의 16장에서 신용창조를 설명합니다. 특이한 것은 크루그먼의 설명에서 은행의 모든 대출은 현금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정한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사일러스(Silas)라는 고객이 은행(First Street Bank)에 침대 밑에 숨겨둔 현금 1000달러를 예금하고 은행이 마야(Maya)에게 900달러를 현금으로 대출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사일러스가 은행에 예금한 현금은 그대로 은행의 지급준비금 증가와 예금 증가로 나타나며, 지급준비율을 10%르 가정하면 First Street Bank는 마야에게 최대 900달러를 현금으로 대출합니다. 지급준비금을 현금으로 바꾸고 그것을 대출로 마야에게 지급하므로 First Street Bank의 대차대조표 자산은 구성만 변합니다(지급준비금→대출). 부채항목의 예금에 변화가 없는 것은 현금으로 대출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마야는 대출받은 900달러를 Anne Acme로부터 DVD 플레이어를 구매하기 위해 지출하며, 그 다음에 Anne Acme는 900달러를 자신의 거래은행인 Second Street Bank에 예금하고 Second Street Bank는 10% 지급준비금을 뺀 810달러를 대출할 여력이 생기게 됩니다.
폴 크루그먼의 설명은 논리적 일관성을 확보하는데, 그의 설명의 논리적 일관성은 현금이 중앙은행의 부채에서 지급준비금과 같이 나타나는 회계 방식 때문에 가능합니다. 즉 은행이 지급준비금을 중앙은행으로부터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크루그먼은 논리적 일관성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폴 크루그먼의 설명은 비현실적인 결정적 약점을 지닙니다. 100달러 지폐는 대략 무게가 1g 정도이므로 만약 1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위...
연준 정책, 금융,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고를 통해 현실의 금융, 경제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의 금융 리터러시를 제고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프사와 실물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넵
현금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속 숫자로서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늘어난 지급준비금에 대한 일정 비율로(가령 10배) 대출을 찍어낼 수 있다고 봐도 될까요? 이 과정에서 B/S는 팽창하겠구요.
감사합니다
넵
현금으로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속 숫자로서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늘어난 지급준비금에 대한 일정 비율로(가령 10배) 대출을 찍어낼 수 있다고 봐도 될까요? 이 과정에서 B/S는 팽창하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