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일컫는 말은?

산성비
산성비 · 세상에 굳어진 차별을 녹이다.
2023/05/22
사회는 가정을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피로 이어지지 않은 생활 공동체는 가정으로 인정받을 수 없는 걸까? 산성비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여울: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들의 가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위해 비타, 여울, 파랑이 모였습니다.
   
비타, 파랑: 안녕하세요. 

- 사회가 정의하는 가정과 각자가 생각하는 가정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파랑: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가정을 크게 두 개로 정의했더라고요. 첫 번째가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을 가정, 두 번째는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가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짧게 말하면 저는 가정이 정서적 안정을 주면서 서로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이 형성하는 안전망이라고 했거든요. 근데 가정을 정의 내리기 전에 가족을 먼저 정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혈연관계만을 가족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고요. 

여울: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랑: 부득이한 이유로 돌아가시거나 아니면 가정폭력으로 인해서 집안과 절연했다거나 그런 사람이 있잖아요. 그렇게 가족과 단절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그 이후에 또 새롭게 만나게 된 인연들과 혹은 그 인연 중에서 특히 더 믿음이 쌓이고 두터워져서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서로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관계가 생긴다면, 그 사람들을 또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울: 그럼 다음으로 비타님께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비타: 네, 저도 가정에 대해서 검색을 해봤는데 가정이란 부모님과 자식으로 이루어진 2인 이상이 모인 공동체를 가정이라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틀에 박혀있는 구성인데, 사회가 규정해놓은 가정이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도 저렇게 나와 있는 거겠죠?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가정은 굳이 피로 이어지지 않아도 같이 살면 그게 가정이고 가족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 부모님이나 언니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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