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망콩
까망콩 · 고민하는 아줌마!
2023/05/27
학생 때 였던가?

투박한 모습의 스님 한 분이 
어느 중년 아저씨를 향해 뭐라 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그리고 아마도
이 분이 하신 말씀 중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라는 말이였던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참 당연한 말이다.

그 때는 내가 아마도
고등학생 정도 여서였을까?

대체가 많은 이들에게
존경 받는 다는 저 스님은
왜 저렇게도 당연한 말을 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이래저래 여러 일들을 겪고 보니

그 당연한 말이 참 어려운 말임을 알았다.

산을 그대로 산임을 인정하기가
물을 그대로 물임을 인정하기가

특히나
많은 이들의 추앙을 받는 자리에
있다는 사람이
인정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와 다름을 인정해 주고
나와 다르다해서
틀린 것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기가...

세상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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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가 있는 어른으로 살고 싶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도 염치가 있는 세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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