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더해 켜켜이 5] 소중한 분을 팝아트 작품의 주인공으로, ‘팝앤아이'

소네
소네 · 누군가의 진가를 보는 안목높은 관찰자
2024/04/04

문화예술기획자 김해리 저자가 쓴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될 수 있을까 』라는 독립출판물을 접했어요. 책을 읽으며,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삶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자신의 역할을 자신이 정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작업하고, 실행하는 예술가의 삶을 택한 분들을 전시장에서 많이 만날 수 있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든 팝앤아이 대표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출처. 팝앤아이

- 팝앤아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팝앤아이’는 팝아트를 그리는 저와 속눈썹 연장(eye)등 미용업을 하는 친구가 동업하며 2015년에 작업실이자 가게를 열며 지었던 이름이에요. 1년 간 한 공간을 함께 운영하다가, 현재는 각자 개인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재밌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실이 없었을 때는 동네 엄마들을 모아서 원데이클래스를 집에서 열었어요. 회화 전공자도 아니고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수강생들을 모아서 활동했는데, 그 때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1년 간 독학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책을 무작정 따라 그리기도 하면서 멘탈 관리하기 위해 자기 계발 서적 등을 읽어보며 공부했었지요.

- 회화를 전공하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팝아트를 시작했는지 궁금하네요.

도예과를 전공했는데요. 그림을 그리는 전공과는 다르죠. 입시미술학원을 다니며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이 볼 땐 미술 전공자가 아닌 셈이에요. 이른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 단절이 되었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3명이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기간이 길어지기도 했어요.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 미리 사둔 물감으로 집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 피곤함이 반복되는 순간도 있었네요. 남편은 재료만 사서 사치라고 하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생기고, 저에 대한 자존감을 잃어버리는 거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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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을 잇는 '커넥터'. 누군가를 발견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는 안목 높은 관찰자. 10대부터 잡지를 즐겨 읽는 애호가로, 15년 넘게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 인터뷰어로, [출근전읽기쓰기] 뉴스레터 기획자이자 프리랜서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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