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화가 났는데 변죽만 울리는 안이한 모습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를 당하고 하루가 지났다. 유권자들이 정권심판에 나섰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패배한 선거인 셈이다. 그런데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패배를 겪고도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여주는 모습은 안이하기 이를 데 없다. 사태의 심각성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지경이다.
용산 대통령실은 "어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번 선거 결과를 전체 국민 여론으로 확대해 해석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이끌어 내기는 했지만, 늦어도 너무 늦은 결정이었다. 보궐선거 전에 당연히 사퇴시켰어야 하는 일이니 특별히 달라졌다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점입가경이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