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다빈치로 불리는 ‘네리 옥스만’ 누구?

와이아트
와이아트 인증된 계정 · 미술에 빠진 당신을 위한 작품 감상법
2023/02/17
건축가, 생물학자, 엔지니어, 디자이너…. 

다양한 직함을 가지고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네리 옥스만(Neri Oxman, 1976-)인데요. 34살에 MIT 미디어 랩의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죠. 지금은 독립하여 생물학, 컴퓨팅, 재료공학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예술’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네리 옥스만 (출처: 위키피디아)

옥스만은 MIT 미디어 랩에 재직할 당시 자연과 기술을 결합하는 여러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자신이 이끌던 연구소 ‘Mediated Matter(매개 물질)’에서 자연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고, 변화의 프로세스를 디자인 오브제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했죠. 가령 물질과 환경 사이에 놓인 오브제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디자인 모델을 제안하는 식입니다. 

옥스만은 자신의 작업을 “물질 생태학(Material Ecology)”이라 칭합니다. 물질 생태학은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과학적으로 개발된 소재와 디지털 제조 방식을 통해 유기적 물질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일컫는데요, 이를 통해 자연을 닮은 생성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네리 옥스만, <아구아오하 Ⅰ(Aguahoja Ⅰ)> ⓒNeri Oxman (출처: oxman.com)

스페인어로 ‘물구멍’이라는 뜻의 <아구아오하>라는 작품은 전부 천연 소재만을 이용해 제작한 거대한 구조물입니다. 새우 껍데기에서 발견되는 ‘키틴’, 레몬과 사과 껍질에 있는 ‘펙틴’ 그리고 우유 단백질에서 나오는 ‘카세인’이 재료로 사용되었죠. 특히 ‘키틴’은 지구에 두 번째로 많은 생체 고분자로, 매년 1억 톤 정도 새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새우와 게, 전갈, 나비 같은 생물들이 만들어내는 자연 성분으로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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