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뒤에 숨은 정체성
2024/05/26
익명 뒤에 숨은 정체성
현시점에서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만큼 익명성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은 이유를 분명하게 밝헌 작가는 없다. 익명의작가로 남고자 하는 그녀의 바람은 평범하고 그만하면 괜찮다는 마음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페란테 자신을 투영한 레누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 충분히 좋은 글을 써내지못할까 봐, 위선자로 보일까 봐, 혹은 엘리트와 서민 계층 모두로부터 조롱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레누는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불안해하고 낙심한다. 페란테는 이런 이유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명성을 깨끗하게 포기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을 택했다.
페란테는 익명으로 진행된 영국 일간지 '가디언, 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절대적으로 고수하는 몇...
현시점에서 이탈리아 작가 엘레나 페란테만큼 익명성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은 이유를 분명하게 밝헌 작가는 없다. 익명의작가로 남고자 하는 그녀의 바람은 평범하고 그만하면 괜찮다는 마음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페란테 자신을 투영한 레누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 충분히 좋은 글을 써내지못할까 봐, 위선자로 보일까 봐, 혹은 엘리트와 서민 계층 모두로부터 조롱당할까 봐 두려워하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레누는 사람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불안해하고 낙심한다. 페란테는 이런 이유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명성을 깨끗하게 포기함으로써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을 택했다.
페란테는 익명으로 진행된 영국 일간지 '가디언, 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절대적으로 고수하는 몇...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성스러운 글 감사 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아무레도 공인이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뭔가를 대중들은 기대하니까요.
그저 일반인의 옷을 입고 있다면
별 이슈화 없이 지나갈 평범한 일들도
종교인의 옷을 입고 있으면
헉! 하며 과잉반응하는 것이 대중이니까요.
그 마음 십분이해 됩니다.
그저 자신도 글을 쓸 뿐이지
평범한 하나의 사람일 뿐인데
암묵적으로 괜찮지 않는 상황에서도
괜찮은 척 하기를 바라는게 얄궂은 대중이니까요...
공인으로서 물론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있겠지만
그런 것 보다는 개인의 평범할 수 있는
자유를 택한 작가도 참으로 대단한 분인 것 같네요.
아무레도 공인이 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뭔가를 대중들은 기대하니까요.
그저 일반인의 옷을 입고 있다면
별 이슈화 없이 지나갈 평범한 일들도
종교인의 옷을 입고 있으면
헉! 하며 과잉반응하는 것이 대중이니까요.
그 마음 십분이해 됩니다.
그저 자신도 글을 쓸 뿐이지
평범한 하나의 사람일 뿐인데
암묵적으로 괜찮지 않는 상황에서도
괜찮은 척 하기를 바라는게 얄궂은 대중이니까요...
공인으로서 물론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있겠지만
그런 것 보다는 개인의 평범할 수 있는
자유를 택한 작가도 참으로 대단한 분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