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이 아니라 야당과 ‘협상’을 했다면
2024/12/13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12월3일 이후 모든 국민들이 하루종일 뉴스앱을 들여다보는 상황이 됐다. 8년만의 데자뷔다. 원래 뉴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일상을 계엄 정국 소식들이 채우고 있을 것이다. 평범한미디어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에 도달했다. 지난 6일 평범한미디어 크루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이 업무 단톡방에 아래와 같이 제안을 했다.
4년 중임제든 정치 구조 변화 관련 기사나 유튜브 컨텐츠를 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계기로 대통령 중임제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져야 한다.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제의 틀을 벗어나서 사고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중간 단계에서 도달할 수 있는 권력구조 개헌이 바로 임기 4년 대통령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이다. 일찌감치 박 센터장과 박효영 기자는 한국 정치의 제도 개혁에 관하여 의견 일치를 봤다. 그래서 지금 이 시국에 무슨 그런 한가한 소리를 하느냐고 핀잔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제도권 언론들이 속보를 쏟아내고 있는 만큼 평범한미디어까지 똑같은 내용으로 다뤄봤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윤석열 대통령 개인이 “미치광이”라서 그 사람만 제거해버리면 한국 정치가 다시는 이런 비극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 물론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차원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이 시급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00% 동의한다. 이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하지만 탄핵과 구속이 이뤄진 이후에 조기 대선의 구도로 모든 이슈가 빨려들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평범한미디어라도 이런 이야기를 지금 꺼내보고 싶다.
12일 오후 박 센터장과 한 번 더 전화 인터뷰를 했다. 비상 계엄 선포 직후였던 3일 23시 이후 9일만이었다. 박 센터장은 “지금 일주일 넘게 지났는데 일주일 내내 뉴스만 보느라 일상이 완전 뉴...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땅콩회항 때 왜 이렇게 생각없이 복종하는가? 에 대한 연구적인 기사가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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