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편지22] 매미, 7년 동안의 고독

조은미
조은미 인증된 계정 · 읽고 쓰는 사람. 한강조합 공동대표
2023/07/13
(샛강숲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매미 포획 금지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날들입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다가 그치면 습하고 무더운 열기가 대기를 감싸네요. 

장마철이면 여의샛강생태공원 운영팀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강수량과 공원 현황을 살핍니다. 서울시에서는 한강홍수통제소의 팔당댐 방류량을 시시각각 알려주고요. 이를테면 이런 식. 
[한강홍수통제소] 팔당댐 방류승인 : 07/11 17:10부터 4,700㎥/s 이내 (증가방류 700㎥/s)

공원팀장님들과 매일 나오시는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은 조를 짜서 공원을 순찰하고, 강수 상황에 따라 공원 통제가 필요한지 살핍니다. 안전조치를 할 것도 많아지고요. 작년에는 샛강공원이 네 번 크게 침수되었습니다. 침수 이후 쓰레기를 치우고, 산책로를 보수하고, 쓸려간 벤치들을 옮겨오는 등 무척 바빴었지요. 홍수가 지고 나면, 강과 숲의 생태계에도 변화가 옵니다. 작년에 그나마 좋았던 점은 가시박과 같은 생태교란종의 기세가 꺾여 관리할 일이 한결 줄었던 점입니다. 어쨌든 자연이 하는 일은 자연이 하게 두어야겠지요.
(장마철 샛강공원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안전 점검을 합니다.)
#7년 동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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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생태를 가꾸고 강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에서 일합니다. 읽고 쓰는 삶을 살며, 2011년부터 북클럽 문학의숲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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