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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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윤석열 정권이 독립기념관장 등 주요 기관장에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하여 논란이 벌어졌을 때 일부 인사들이 대통령실을 가리켜 '용산 밀정'이라고 표현했다. '용산 밀정'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사용하고 조국 의원 등이 인용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으로서는 독립유공자 후손ㆍ유관 공법단체장이기 이전에 한국인으로 현 정권에 대한 반응으로서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용산으로 지칭되는 대통령실, 즉 외부를 향한 비난의 표현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인 내부의 적을 색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도 여겨진다. 나는 '밀정'이란 표현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위협으로까지 느껴진다.
'밀정'이란 표현이 나온 것은 블록버스터 영화 <밀정>(2016)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항일 영화이자, 독립운동 세력 내부의 밀정을 응징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영화 내내 지속되는 일제에 대한 저항은 후반부의 반전(反轉)을 통해 독립운동 세력 내부의 밀정에 대한 응징 서사로 전환된다. 그 과정에서 관객의 일제에 대한 분노는 밀정에 대한 분노로 전이ㆍ폭발한다.
이 회장ㆍ조 의원 등이 언급한 '용산 밀정'이란 직접적으로는 대통령실이지만, 대통령인 윤석열 본인을 ...
최근에 윤석열 정권이 독립기념관장 등 주요 기관장에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하여 논란이 벌어졌을 때 일부 인사들이 대통령실을 가리켜 '용산 밀정'이라고 표현했다. '용산 밀정'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사용하고 조국 의원 등이 인용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으로서는 독립유공자 후손ㆍ유관 공법단체장이기 이전에 한국인으로 현 정권에 대한 반응으로서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용산으로 지칭되는 대통령실, 즉 외부를 향한 비난의 표현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인 내부의 적을 색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도 여겨진다. 나는 '밀정'이란 표현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위협으로까지 느껴진다.
'밀정'이란 표현이 나온 것은 블록버스터 영화 <밀정>(2016)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항일 영화이자, 독립운동 세력 내부의 밀정을 응징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영화 내내 지속되는 일제에 대한 저항은 후반부의 반전(反轉)을 통해 독립운동 세력 내부의 밀정에 대한 응징 서사로 전환된다. 그 과정에서 관객의 일제에 대한 분노는 밀정에 대한 분노로 전이ㆍ폭발한다.
이 회장ㆍ조 의원 등이 언급한 '용산 밀정'이란 직접적으로는 대통령실이지만, 대통령인 윤석열 본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