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학개미(주식투자자)들이 국장(한국 주식시장) 떠나 미장(미국 주식시장)으로 가는 이유는 거기 더 많은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일단 좋은 기업이 많고, 주주 이익을 우선시해서 배당성향이 80-90%에 육박하고, 한국처럼 소액주주의 권익을 대주주가 합법적으로 갈취하는 기형적 제도와 관행도 없다. 공시는 투명하고 분기 어닝콜에서 발표되는 가이던스(다음 분기 전망)도 솔직하기 때문에 투자 판단도 쉽다. 

상장 기업에 투자할 좋은 기회가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많다는 것인데, 그럼 비상장 기업은 어떨까? 당연히 한국보다 미국에 훨씬 더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상장 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VC)이 미국으로 진출해서 미국의 유망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귀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