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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자동차는 히틀러를 돕는 것이다”

이승원
이승원 인증된 계정 · 글과 술을 같은 비율로 좋아하는 사람
2023/04/27

1913년 세계적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전기자동차'를 만들었다. 에디슨은 한때 회사 직원이었던 헨리 포드에게 "(전기차는) 윙윙대거나 쿵쾅댈 일이 없고, 강력한 연소 기관이 내는 무시무시한 진동 소리도 없다··· 악취가 나는 가솔린도, 소음도 없다"며 전기자동차에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젊은 포드는 가솔린 차 개발에 매진했고 후에 엄청난 부자가 됐다. 

“자동차를 혼자 타는 것은 히틀러를 돕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을 위해 '자원'을 아껴야 한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었다. 
물자가 부족했던 전쟁 상황 ···연료를 가득 채워야 하는 자동차의 개인 사용은 터부시됐고 
이는 1970년대 석유 파동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미 정부는 다인승 차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2014년 어느 날,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이 (난데없이) 현대캐피털 광고에 등장했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다시 봐도 흥미롭다. 시리즈로 방영된 이 광고캠페인의 일관된 메세지는 “‘bye, BUY. hello, LEASE’ 였다. 미래를 내다본 예언으로 손색 없다. 
(시리즈 중에는 ‘자산 자격이 오르지도 않는 차를 왜 사니, 너 경제학자 맞냐’라고 꾸짖는 래리 킹과 ‘말못잇’ 경제학자가 등장한다.)
  
2035년 근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맥킨지>가 그려본 미래에는 자가용 차들이 스물스물 줄어들고 대신 ‘자동화된 복합 교통 수단’들이 주류로 등장한다.

1913년 자신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앞에 서 있는 토머스 에디슨. 위키미디어

#. 새로운 세대의 등장

젊은 세대(이른바 MZ세대)들이 차를 ‘굳이’ 구매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1-2년 전부터 여기저기서 나왔다. 경제적 부담도 원인이지만 소유 대신 렌트 혹은 구독으로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상을 쫓는 사람들의 속도감 있는(?) 취향도 한몫 했다.  
실제 글로벌 리스·렌트 시장은 2020년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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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플랜 』 저자, 기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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