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의 복잡한 세상, 프리랜서의 세계

정담아
정담아 · 읽고 쓰고 나누고픈 사람
2023/10/26
혹시 기억나니? 수업시간에 배웠던 공공부조, 사회보험, 사회 서비스 같은 것들 말이야. 아마 가물가물하거나 기억조차 나지 않겠지. 그럼 혹시 이 말은 기억 나려나. 국민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같은 4대 보험을 설명하면서 지금은 절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이런 것들이 진짜 너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정보들이라고. 그러니 사회문화를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도 한번 들어보라고. '저런 게 있구나' 하고 희미하게나마 기억했다가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아, 맞다. 그런 게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라고 떠올리면서 찾아보라고. 입시에 쫓기느라 그마저 무슨 소리인가 싶었겠지. 참 우스운 말이야. 당장 눈 앞에 떨어진 불똥 때문에 허덕이는 애들한테 나중을 운운하고 있다니 말이야. 왜 갑자기 옛날 이야기를 들먹이냐고? 내가 요즘 비슷한 신세거든. 글로만 배웠던 이야기를 현실에서 만나면서 제법 당황하고, 새롭게 배우는 시기랄까. 퇴사를 하고 나니 교과서 밖의 사례가 훨씬 더 많이 펼쳐지더라고.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이미지 출처 unspash
1. 교과서 밖 복잡한 세상에 선 우리

이미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른이 되고 학교 밖에서 만나는 세상은 우리가 책으로 배웠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해. 그 수많은 것들을 전부 다 배울 수 없기에, 아무래도 교과서에는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개념들만 싣는 경우가 많아. 그 시대의 지배적인 생각이나 입장, 꼭 필요하다고 여기는 주제들만 뽑아서 담는 거지. 그래서 사회보장제도에 대해 배울 때도 아무래도 정규직 직장인의 입장에서 서술한 경우가 많았어. 당시 정규직 직장인이 아니었던 나는, 내가 경험했던 세계에 대해서도 덧붙이긴 했지만 그마저도 너희들 하나하나가 경험할 수많은 세계를 다 포함하지는 못했을 거야. 특히 요즘은 모든 분야에서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기 때문에 그 모든 걸 학교에서 배운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

직업 세계만 해도 그래. 우리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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