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육퇴에 성공하고 이제야 alookso를 둘러보는데, 육아와 아이에 관련된 질문들에서 시선이 멈칫거린다. (요즘 내 인생 최대 화두이기도 하다.) 처음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알았을 때, 우리 부부는 커리어에 관련된 고민을 제일 먼저 했던 것 같다. 

" 부부 각자의 커리어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좋은 육아를 병행할 수 있을까? "

좋은 육아라는 건 모호한 단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글로 정리해보고 싶다.

오늘은, 그보다 조금 단순하고 좁은 범위의 내용을 글로 써볼까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기존의 커리어 보폭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이다.

1) 기존의 맞벌이 체제를 유지하려면, 누군가에게 우리의 근무시간 동안만이라도 아이의 돌봄을 부탁해야 한다. 보통 두 가지 옵션이 있다. 베이비시터를 고용하거나, 부모님께 부탁하거나.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비용은 예상보다 비싸다. 까다롭게 알아볼수록 비용은 증가한다. 우리의 계산으로는 부부 중 한 명의 월급은 통장만 스친 채 고스란히 베이비시터에게 전달될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돌봄은 매우 힘든 노동이다.) 경력 단절을 피하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