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비 일벌레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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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Dun C · 30대 뇌졸중환자의 일상
2022/12/16
거 참...
저는 정부 기관에서 보기에도 이미 근로능력을 상실한 사람이에요.
나이 서른에,
기초생활복지대상자라니...
그런데 초등학생 때 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 보니...

이대로 포기하기엔 좀 또 아쉽고?

물론 저는 알아요.
퇴사하고 일주일 정도 진짜 가만히 집 안에서 쉬기만 해서 그나마 체력이 쌓인 거라고
출퇴근하기 시작하면 죽어날거라고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아는데
진짜 저도 아는데...

아직 포기하기엔 뭔가 아쉽네요.

이미 기초생활수급신청까지 해 놓고

괜시리 구직어플을 뒤적 뒤적
재택이라도 좋으니까 뭐 없나...
뒤적 뒤적...

그 와중에 또 연락이 온 업체가 있어서
오오! 하며 지도앱으로 거리를 봤더니 전직장보다 더 먼 곳...

눈물을 머금고 제의 거절...

그러고서도 또 구직사이트를 뒤적 뒤적...

요즘은 거의 그러고 사는 것 같아요.

뭐라도...
이런 나라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얼룩소에 글을 많이 쓰는 것도 있어요.

취직하고 싶고, 일하고 싶을 때 마다
브레이크를 걸듯

이제 안된다고...
너무 무리라고...

그래도 아직은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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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중증천식, 뇌경색에 뇌종양. 더 생길 병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정맥은 협심증에서 심근경색(주의)로 진화... 이제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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