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에 ‘옷자락 효과(coattail effect, 코트테일 이펙트)’라는 말이 있다. 투표 용지 맨 위에 나오는 대통령 후보의 인기가, 그 아래 써있는 다른 선거들의 같은 당 후보 당선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민주당 대통령에 투표했으면, 민주당 상원의원이나 민주당 시장을 뽑을 확률이 크다.
그런데 그 혜택을 주는 사람이 투표 용지에 올라와 있지 않으면? 심지어 그 사람이 그다지 인기 있는 사람도 아니라면?
이걸 ‘유령 옷자락’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이 같은 일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어나고 있다. 그는 일련의 성과를 거두면서 추진력을 얻고 있으며, 그동안 나온 비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있다.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수십 억 달러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할 것을 발표했다. 공화당은 예상한 대로 이런 식의 면제는 부당하다며 소리를 높였다. 진보 진영에서는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는 불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