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에 평창에 왔어요. 마침 오는 날 눈이 내렸어요. 이렇게 많은 눈을 본 적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신기하게 눈을 쳐다보며 왔어요. 설경이 너무나 멋져 중간에 여러 번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막상 운전 중이라 쉽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러다 좋은 장면 다 놓칠 것 같아 몇 군데 좋은 지점에서 차를 세워서 하늘과 산, 그리고 밭을 함께 넣은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묵게 될 숙소에도 눈이 많이 쌓였어요. 보통은 많은 도시에서 겨울은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데 이번 평창에서는 계획을 했더라고요. 전 기회를 잡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먼저 '워케이션'이라는 용어 설명부터 해야 겠어요. work + vacation = workation이 된 것입니다. 일과 휴가를 한꺼번에 같이 즐길 수 있는 것이죠. 특정 공간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사람은 불가능하겠지만 어느 곳에서나 컴퓨터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워케이션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일을 할 것을 챙겨왔지만 마음만큼은 휴가인 것이죠.

우리나라 전국 어디를 가나 편의점이 있어서 먹을 것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시골 곳곳에도 카페가 있어서 커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근처 베이커리 카페를 검색해서 찾아갔어요. 갑자기 빵과 커피가 당기더라고요.

작은 동네에 이렇게 좋은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커피 맛도 좋았고요. 숙소에서 먹을 수 있는 빵도 넉넉히 사가지고 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일을 시작했어요. 제가 묵는 기간은 3박4일. 이틀 동안 팬션 안에 있는 테이블에서 작업을 했고요. 출간 작업을 하던 게 있었는데 마무리를 하고 인쇄소로 파일을 넘겼습니다. 큰 작업을 평창에 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