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5
마지막 문단에서 하신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는 지금 일본에 사는데, 한국에 사는 동안 제 일본인 가족이 한국 사회에 가끔 두려움을 느끼더라구요. 공휴일에 일본인으로서 나가면 돌 맞는게 아니냐고 묻는다던지, 지하철에서 공격적으로 이야기하는 노인을 만난다던지.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그렇게까지 실생활에선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과 어떤 사람들은 일본인에게 그렇게 대한다는게 같이 존재하는구나를 느끼곤 했었네요.
구조 문제와 별개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현실에선 남아 있을테고, 그때까진 소수자들을 위한 사회의 노력이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구조 문제와 별개로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현실에선 남아 있을테고, 그때까진 소수자들을 위한 사회의 노력이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Homeeun 그렇네요. 고통 하나는 누군가에겐 실존하는 것이니까요. 구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과 별개로, 차별과 고통을 받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을 때 문제가 없다거나 충분하다라고 함부로 이야기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통계상으로 충분해보이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제일 위험할 수 있겠다 싶어요.
정말 그러셨겠습니다.. 저도 한일 관계 뉴스로 시끄러울 때면, 괜히 밖에 나와서 핸드폰도 꺼내 보지 않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100명 중 100명이 욕해야 무서운 게 아닌 것 같아요. 그 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1명, 그리고 침묵하는 대다수에게 느껴지는 공포와 무력감 같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통계상 충분해 보여도 '실제'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구요..ㅠ 우리 모두가 이건 아니다, 혹은 이건 차별이다 싶은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믿음을 줘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답글과 공감 감사합니다..!
정말 그러셨겠습니다.. 저도 한일 관계 뉴스로 시끄러울 때면, 괜히 밖에 나와서 핸드폰도 꺼내 보지 않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100명 중 100명이 욕해야 무서운 게 아닌 것 같아요. 그 중에 있을지도 모르는 1명, 그리고 침묵하는 대다수에게 느껴지는 공포와 무력감 같은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통계상 충분해 보여도 '실제'로는 충분하지 않은 이유구요..ㅠ 우리 모두가 이건 아니다, 혹은 이건 차별이다 싶은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믿음을 줘야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답글과 공감 감사합니다..!
통계상으로 충분해보이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제일 위험할 수 있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