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싸움의 기술 [대선과 20대] by

2022/03/22

당장 누가 당선이 되느냐보다 이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함께 통과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그것이 앞으로의 5년보다 더 오래,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기 때문이었다. 멀게만 느껴졌던 정치인의 구체적인 얼굴과 그의 역사를 알고 기억하게 된 것, 정치가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일이란 걸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정치 소외감을 나도 느꼈다. 그래서 더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지금은 공동비대위원장인 ‘추적단 불꽃’ 출신의 박지현. ‘정치가 밖에서 보기에는 안 좋은 면만 보이지만 이 자리에 있으면 바꿀 수 있는 게 많다’며 그를 영입한 권인숙 의원. 페미니즘을 복어독에 빗대며 조롱할 때 입장이 달라도 들어야 한다며 닷페이스에 출연한 이재명 후보. 그 자리를 만들고 감당한 닷페이스 제작진들. 모두가 페미니스트를 악마화할 때 ‘내 인생 자체가 페미니즘’이라 말하며 이십대 여성의 우울에 가장 ...

얼룩커

2022/03/23

답글: 싸움의 기술 [대선과 20대]

한국정치+1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당장 누가 당선이 되느냐보다 이 과정을 어떤 방식으로 함께 통과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라는 말이 많이 공감이 됩니다.
혐오로 인해 20대 여성들의 연대가 일어나고, 그것이 투표율 뿐만 아니라 이대남에 대한 인식변화, 심후보에게 쏟아진 지원금 등으로 나타나고... 연대라는 싸움의 기술이 이번 대선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는 것 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참 잘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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