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런 댓글을 받고, 힘이 빠졌어요.
제가 썼던 글은 특히나 제목에 다소 어그로가 끌렸기 때문에
제가 의도한 바와 정반대로 이해하시고 의견을 주셔서요.
하나하나 댓글을 달다가, 어느 순간 포기해버렸습니다.

그런데요,
사실 오프라인에서 말할 때도 다르지 않더라고요.

누구나가 다른 이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것은 아니며,
또 열심히 듣는다고 해서 100퍼센트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려놓게 되었어요. 동시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요.
가끔 멍하니 사람 말을 듣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과거에는 사람들이 내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속상해하기도 했었어요.

이제는 인간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네요.
같은 말을 해도 다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