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세계사 - 영화 <마레이니>와 美블루스 역사
2023/04/10
첫 장면부터 가슴을 후벼파는 블루스 음악이 터져 나오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이 영화는 무엇보다 귀가 즐겁다. 블루스 문외한이라도 흑인의 한과 흥, 에너지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선율을 들으며 몸을 가만히 두기 어려워진다.
영화의 주 무대는 1927년 시카고의 한 음악 스튜디오. 불같은 성미와 열정을 가진 블루스 가수 마 레이니와 밴드가 음반 녹음을 위해 모인다. 마 레이니는 까탈스럽게 온갖 것들을 요구하면서 신경질을 부리고, 트럼펫 연주자 레비는 자기 식으로 연주하겠다고 우긴다. 그 사이에 끼인 다른 밴드 멤버들과 음반 제작자는 미칠 지경이다. 그런데, 마 레이니는 왜 그토록 까다롭게 구는 것일까? 레비는 왜 무리한 행동을 거듭할까?
주인공 마 레이니가 한 밴드 멤버에게 이렇게 말한다.“백인들은 블루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듣는 사람이) 기분 좋으라고 부르는 게 아니야. 인생을 이해하려고 부르는 거지. 블루스 없는 세상은 공허해. 블루스는 내가 시작한 게 아니야. 항상 세상에 존재했지.”
주인공 마 레이니가 한 밴드 멤버에게 이렇게 말한다.“백인들은 블루스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듣는 사람이) 기분 좋으라고 부르는 게 아니야. 인생을 이해하려고 부르는 거지. 블루스 없는 세상은 공허해. 블루스는 내가 시작한 게 아니야. 항상 세상에 존재했지.”
블루스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곧 세상이며, 특히 흑인들이 살아온 세상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원제목은 〈마 레이니의 블랙 보텀Ma Rainey’s Black Bottom〉이다. ‘검은 궁둥이’란 뜻의 ‘블랙 보텀’은 마 레이니의 최대 히트곡 제목이자, 1920년대에 흑인은 물론 백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한 춤의 이름이기도 하다. 노래 가사는 대충 이렇다.
영화의 원제목은 〈마 레이니의 블랙 보텀Ma Rainey’s Black Bottom〉이다. ‘검은 궁둥이’란 뜻의 ‘블랙 보텀’은 마 레이니의 최대 히트곡 제목이자, 1920년대에 흑인은 물론 백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한 춤의 이름이기도 하다. 노래 가사는 대충 이렇다.
“사내들 들어보시오. 여러분들에게 최고로 멋진 검은 궁둥이를 보여줄게. 남쪽 앨라배마에 친구 한 명이 있어. 사람들은 춤추는 새미라고 불렀지. 춤추면 다들 미쳐. 검은 궁둥이가 들썩이고 유대인 애기가 깡총거리지… 이제 내 검은 궁둥이를 보여줄게.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느릿느릿하면서도 관능적인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흑인 노동자들이 흥겹게 궁둥이를 흔들며 춤추면서 노동과 차별로 점철된 고단한 삶을 한때나마 잊으려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마 레이니가 녹음실에서 까탈스러웠던 이유는, 그것이 그녀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