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고 말해보자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어렵다 생각하는 이유

 러시아가 미국 등의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여 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된다는 기사들이 보도되자 아니나 다를까 브릭스(BRICS)G20 혹은 G7 국가들과의 대립구도 운운하는 분들께서 러시아의 경제력에 대한 찬양을 하기 바쁘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일종의 시금석이 되어버린 듯하다. 이 전쟁에 대한 태도로 한 인간의 세계관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담론지형은 대단히 혼잡하기 이를데없다. 범진보 계열만 하더라도 한쪽에서는 백승욱처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얄타체제가 형해화되어 중국의 대만침공-한반도 핵위기 등이 연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며 국내외적인 자유주의 질서의 위기 속에서 자유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해영처럼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브릭스' 국가들이 서방의 패권적 질서를 무너뜨리며 세계를 민주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냉정하게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평가해본다면 하나밖에 없다.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는 교훈은 어떠한 국가도 홀로 전쟁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도의 체급의 차이가 존재하더라도 말이다. 사용하는 포탄의 양 자체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일국의 생산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까지 병사 한 명이 사용하는 화약의 양이 늘어났다. 20세기 초반의 총력전과 달리 21세기의 전쟁은 홀로 치를 수 없고 복수의 국가들과 사회들이 '연대'해야지만 전쟁에 드는 군수물자 규모를 감당할 수 있다. 북조선이 러시아에 수백만발의 포탄을 지원했다는 보도들도 나오지만 하루에 수십만발씩 소모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발의 포탄은 한달을 버티기도 어려운 수준의 양이다. 초강대국들조차도 군수물자 수급체계를 일국이 아닌 동맹국 혹은 우호국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번 전쟁의 교훈이 아닌가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백승욱 등의 일부 논자들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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