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재해예방구호법의 탄생과 성장스토리(feat. 43화롄대지진)

김윤석
김윤석 인증된 계정 · 대만 사는 롯데 팬 아저씨입니다.
2024/04/06
안녕하세요. 대만에 거주 중인 김윤석입니다.

이번에 얼룩소 요청으로 '원폭 32개 위력' 강진, 대만 현지 상황은? 이라는 글을 올리고, 참여자의 질문 글에 댓글로 답을 한 대만 현지 거주자입니다.

의외로 꽤 많은 분이 대만의 지진 대비 상황이나 예방, 복구에 대한 시스템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고, 어떻게 대만은 그렇게 지진 피해에서도 침착하게, 빠르게 대처하고 잘 하는지를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서 어제 시간을 내어 자료를 찾다가 괜찮은 글이 있어서 번역하고 살을 좀 붙여서 이렇게 올립니다.

이번 지진에 많이들 관심 가져 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 읽어주세요. 이 글은 보도자 연맹이라는 사이트에서 5년 전에 취재하고 정리했던 글의 번역과 수정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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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대지진으로 인한 대만 중건(重建) 25년. 심하게 부서지고, 다시 크게 짓는 미완의 여정과 계승의 길.
 
1999년 어느날 규모 7.3의 강진은 무려 102초 동안 심하게 흔들리고 모든 대지가 캄캄해졌다. 날이 밝자 2,454명의 생명이 사라졌으며, 50,652채의 가옥이 완파되었고, 53,615채는 반파되었다.
 
25년 전 9.21 대지진은 온 대만을 강타했고, 그로 인해 입은 경제적 손실은 무려 3,622억 8천만 NTD(한화로 15조 2,800억 원)에 달했지만, 이는 곧 가장 강력하고도 응집력 있는 대만의 재생 희망 에너지를 자극하여 무려 340억 NTD(1조 4,350억 원)가 넘는 민간 성금이 모아졌고, 각종 재해 예방 및 건축 구조, 건축 법규가 제정되고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대만은 9.21 대지진 이후 크게 무너졌지만, 다시 대만을 철저하게 개조하고 혁신하는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1999년 9월 21일 오전 1시 47분, 난터우현(南投縣)으로부터 모든 불이 꺼지고 밖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큰 지진으로 시멘트 안의 철근이 빠지고, 삐걱거리고, 쿵쾅거리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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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야구로 대만과 엮이는 일이 있으면 KBO와 계약해서 대만팀 분석 일과 현지 코디네이터 일과 한국 매체에 기고도 하면서, 한국과 다른 야구 문화인 대만에서도 편하게 야구를 즐기고 있습니다. 껄데 쉐리들만 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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