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산업 잠재력이 엿보이는 팔복동 - 팔복동②편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편지쓰는사람 윤준식 · 많이 쓰자! 비록 똥글로 끝나더라도
2023/09/03
- 팔복동 두 번째 이야기: 신복마을의 로컬리티는 공장에서 기인할까?

그렇다면 제가 느꼈던 마뜩잖은 것들은 누구에게 이야기해야 개선될 수 있을까요? <MBC>일까요, <글로우서울>일까요, 전주시일까요? 그건 또 그렇지 않습니다. <팔복동 공장마을>에는 엄연한 별도의 운영주체가 있습니다. <팔복동 공장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점포들은 ‘전주시 거주자와 전주시로 전입 가능한 타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총 179팀 중 최종 선정된 4팀에 의해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문제제기를 하기가 매우 애매합니다. 자칫 단순한 불만수준의 이야기만 꺼낸다면 점포를 운영중인 몇 명의 소상공인들만 상처받게 하는 일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맨 처음에 문제제기했던 ‘장소성’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팔복동 저층주거지의 모습. <팔복 공장마을>로 진입하는 길목. (사진: 윤준식)
<바람약과> 옆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팔복동의 주거지들. 일부러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폐가처럼 보여도 아직 주민이 살고 있는 집도 있었다. (사진: 윤준식)
◆팔복동은 어디인가?

우선 이곳은 팔복동이 아닌 신복마을이라 불러야 맞습니다. 팔복동은 전주시 덕진구의 행정동 중 하나로 약 7.5평방킬로미터의 넓은 면적의 지역입니다. 10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약 1만 1천 명이 살고 있었으나 지금은 약 7천 5백 명만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쇠퇴지역입니다.

사실 팔복동은 전주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통해 전주를 향하게 되면 전주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전주톨게이트를 지나면 전주 월드컵경기장과 호남제일문을 지나 전주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어 전주시청까지 이어지는 기린대로로 진입하게 되는데, 추천대교를 건너기까지 약 10분 정도 팔복동의 풍경을 바라보며 전주 원도심으로 오게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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