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의 맥락 만들기’로서의 읽기와 쓰기

메리 오닐 · 메리 오닐
2024/03/12
은유 <쓰기의 말들>

‘자기 삶의 맥락 만들기’로서의 읽기와 쓰기 - 은유 <쓰기의 말들>

이번에 《쓰기의 말들》을 통해 은유 작가의 글을 처음 읽게 되었다. 그의 글은 어딘지 모르게 나를 불편하게 했다. 글 자체가 내게 불쾌감을 주어서가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을 들춰놓고, 내 안의 어딘가를 쿡쿡 찌르는 경험을 주기 때문이었다. 항상 결핍에만 주목하던 내가 ‘그럼에도 많은 것들을 지니고 누려온 사람’임을 지속적으로 일깨워주었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글 쓰는 노동자’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삶의 현장에서 글을 쓰며 사유의 근력을 키워온 작가였다. 어쩌면 무의미한 반복에 가까워 보이는 글쓰기 노동자로 일하며 유의미한 사유를 캐냈던 사람이었다. 저자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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