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기
표류기 · 시공간을 표류 중입니다.
2022/05/27

오늘 뚜껑이 두 번 열리네요. 솥뚜껑 운전 때문에 열리고, 왜구 때문에 열리고.
내가 열받아서 오늘 일 두 번 때려치고 달려왔수다.

"군사도 없고 병선도 없고. 오호통재라!" 를  외치시던 이순신 장군을 다시 모셔와야 겠도다!

미동조차 하지말고 기다리거라. 왜구들이여!
내 곧, 수 많은 이순신 장군들을 뫼시고 갈 것이니!
두렵지 않더냐!
당장 그 주댕이와 손목아지를  가만히 두거라!

우리의 칼과 칼집 사이 고요한 칼날이 울기전에!
토착왜구! 너희들 또한 무사치 못하리니!

지금, 우리는 모두가 이순신 장군.
고요한 칼날이 울부짖게 하지 말거라. 왜구들이여.

덧.
뚜껑이 두 번 열린 하루.
글알탄을 탄두에 가득 싣고 대기중.

근데, 실탄 6발은 어디간겨?
나 군생활때는 자는 넘 깨워서 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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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속에서 표류하는 흔적을 건져 올립니다. 저는 표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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