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가 일깨운 스페인의 성차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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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By 제이슨 호르위치(Jason Horowitz), 레이첼 차운들러(Rachel Chaundler)
스페인축구협회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게 동의 없이 강제로 한 키스는, 마초문화와 최근의 진보주의 사이의 세대적 분절을 상징하고 있다.
제니퍼 에르모소(Jennifer Hermoso)는 팀 동료 알렉시아 푸텔라스(Alexia Putellas), 아이린 파레데스(Irene Paredes)와 함께 시드니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축하했다. 출처: 애비 파(Abbie Parr)/AP 통신
로라 마르케스(26)는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스페인 리그 경기는 보지도 않았고 선수들 이름도 몰랐다. 스페인 여자팀이 이번 달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한 경기조차 보지 않았다. 하지만 시상식 도중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선수 중 한 명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하고 페미니즘, 평등, 권력 남용에 대한 전 국가적 논란이 촉발된 후, 그녀는 축구 이야기만 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주 축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26살 변호사인 마르케스는, 친구와 함께 사라고사(Zaragoza) 시내를 걸으며 “우리는 이번 주 축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했다. 그녀는 “원하지 않은 키스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폭력 행위이며, 권위적 인물에 의한 권력 남용이고,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완고한 마초 문화가 여성들의 영광의 순간을 가린 수치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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