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해가 보는 세상] 회계왕이 되는 그날까지!
2024/04/26
가장 친숙한 회계로는 용돈 기입장이나 가계부를 예로 들 수 있다. 수입과 지출을 일렬로 쓰고, 매일 혹은 매월 잔액을 표기한다. 이러한 방식을 단식부기라고 한다. 단식부기에서는 숫자를 기록하는 열이 하나뿐이다. 전문적인 회계 영역에서는 복식부기를 사용한다. 단식부기와는 다르게 숫자를 기록하는 열이 두 개 있다. 각 열을 차변과 대변이라 부른다. 기본적으로 차변과 대변의 합이 같아야 한다.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이렇게 나누어놓은 게 전체 회계의 흐름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통 모르겠는 일이었다.
ESC 사무국이 자리한 공유오피스에는 다른 비영리 조직들도 많다. 비영리 조직에서 회계를 맡은 분들은 대부분 회계를 전공하지 않았다. 비영리보다는 규모가 작은 조직이 겪는 어려움이라고 해야 더 알맞겠다. 회계를 알지 못하고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을 처리해 나가다 보니, 매번 혼란의 연속이었다. 마치 장님이 코끼리라는 존재를 알지 못하고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낀 사람들을 모아, 비영리 회계 스터디 모임을 만들었다. 캐치프레이즈는 ‘대변과 차변이 무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회계왕이 되어보자!’
같이 공부할 책을 한 권 정했다. 분량을 정해 각자 읽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엇이 인상깊었...
과학기술인 시민단체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이 한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한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