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진린에게 준 뇌물이 '수급(首級)'인 이유

김진영(에밀)
김진영(에밀) 인증된 계정 · 비즈니즈 코치(전략, 리더십, HR)
2023/12/26
중세 전쟁까지 수급(首級)은 전과를 증명하는 수단이었다. '내가 적병 몇을 죽였다'는 징표가 됐다. 가져간 머릿수만큼 보상받게 되니 실제 전장에선 부작용을 낳게 됐다. 실제 민간인 수급을 베고 전과를 과장하거나 죽은 아군의 수급을 가져오기도 했다. 진짜 문제는 전투 중에 나타났는데, 한참 격전 중에도 일부 병사는 자신이 죽인 적병의 머리를 챙기는 데 정신이 팔려 전투는 뒷전인 경우가 생겼다.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수급이란 단어가 생겼난 배경을 살피면 그렇다.

등급을 나타내는 '급(級)'이 '머리 수(首)'와 합쳐진 연원은 중국 전국시대 진나라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적의 머리 하나당 작위 한 등급씩을 올려줬기 때문에 가져온 머릿수는 작위의 등급과 같은 뜻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진나라 병사들에겐 수급이 절실했기에 진나라와 싸운 적은 항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어차피 포로가 되어도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음을 알아서였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수급의 중요성(?)은 조선...
김진영(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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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직장 생활 중 14년 리더 경험을 담아 2021년 4월에 『팀장으로 산다는 건』(8쇄)을, 2022년에는 『팀장으로 산다는 건 2』(3쇄)를 출간했고요. 다양한 조직에서 주전공 전략기획 외에 마케팅, 영업, 구매, 인사, IT 등 다양한 직무를 맡았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건설, GS칼텍스, LG이노텍, CJ대한통운, 롯데정밀화학 등에서 리더십 강의를 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 현대해상, SK E&S, 삼성웰스토리, HL(한라) 그룹 등에서 비즈니스 코칭을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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