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 몸은 기억한다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4/05/04
<몸은 기억한다>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 몸은 기억한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 원인이 가해자에게 있든 자신에게 있든 상관없이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잘 맺지 못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머릿속에 트라우마 기억이 우세한 이유 중 하나는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 곳에 온전히 머무르지 못하면 자연스레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 장소가 공포와 고통으로 가득한 곳이라 해도 마찬가지다.”(139) 트라우마를 경험한 환자는 트라우마를 흘러가는 현재의 삶과 결합 시키지 못한다. 끔찍한 기억에 계속 머무른 채, 어떻게 해야 현재에 머무를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현실감을 잃은 그들은 이성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뇌가 정서적 뇌와 대화를 나눌 수 없다. 트라우마의 경험을 전달하는 것을 얼마나 어려워하는지 저자는 눈으로 보아왔다. 그들에게 현재를 온전하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40년간을 트라우마를 연구하면서 경험한 환자의 사례와 트라우마 치유 기억을 기록했다. 또한 환자를 치유하기 위한 현대 뇌과학 및 트라우마에서 회복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그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간이 가진 즐거움과 창의성, 의미, 유대감 등 인생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 주는 여러 요소의 원천을 트라우마를 통해 탐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은 뇌, 몸, 마음에 남아 있다. 그 흔적들을 이 책을 통해 헤아려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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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사회적 사건과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잊고 싶은 기억, 자세히 기억은 못하지만 되살려할 기억이 있다. 3년 전 제주 4·3사건 현장에서 오늘 되살려내야 할 기억과 치유해야 할 기억을 들었다.

해방 후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고자 하는 제주도민의 열망은 한반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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