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콘서트는 절대 '유종의 미'가 아니다.

이현파
이현파 인증된 계정 · 유튜브 왓더뮤직, 칼럼니스트
2023/08/15
8월 6일 전북 부안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8월 1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출처 :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


지난 8월 1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폐영식, 그리고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가 열렸다. 뉴진스, 아이브, ITZY(있지), 마마무, NCT 드림 등 수많은 케이팝 스타의 공연이 펼쳐졌다. 4만 3천 명의 참가자들도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지난 열흘간 운영 미숙으로 얼룩진 '잼버리 사태'가 무사히 일단락되는 듯 하다. 그러나 '유종의 미'를 말하기에는 섣불러 보인다. 이 공연을 위해 희생해야 했던 것을 차근차근 돌아보자.

10억 들여 손 본 잔디, 누가 책임지나요?

우선 첫 번째 희생자는 축구계다.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원래 8월 6일 전북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연 일정과 날짜가 두 차례 바뀌었다. 잇단 온열질환과 안전사고 문제, 태풍 '카눈'의 북상이 겹치면서 공연은 8월 11일 전북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변경되었다. 이 과정에서 8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FA컵 4강전 '전북 현대 vs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원정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우 구단과 팬들이 미리 전주에 도착해 훈련장과 숙소 등을 예약했으나, 결과적으로 헛걸음을 한 셈이 되었다....
이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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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 대중음악 유튜브 채널 왓더뮤직을 운영합니다. 음악과 페스티벌, 맥주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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