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과 변신보다 반성이 필요한 진중권과 금태섭
2023/07/11
진중권 씨의 정치적 태도와 언행이 갈수록 종잡을 수 없어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조선일보>와 인터뷰해서 ‘안티조선 운동을 후회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속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야기다.
“저는 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게 ‘민주당은 반국가 세력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간첩입니다’ 이런 걸 내세우고 당선됐으면 (지금의 발언들이) 맞다.” “그런데 당시 선거는 그렇게 안 치렀다.” “그때는 망언하는 사람들 다 배제하고 마치 안 그럴 것 같이 했다.” “중도층 같은 분들은, 그분을 찍어줬던 많은 분들은 굉장한 배신감을 느끼고. 이러려고 찍었던 건 아닌데 (라고 생각할 듯하다.)”
즉,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는 극우 반공적인 본색을 숨기고 중도적인 이미지로 지지를 얻었고 자기도 그것에 속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것은 전혀 솔직한 이야기도, 사실도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금 보이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막바지에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와 ‘#멸공’을 올리고 나서부터는 거침이 없었다. 잠깐만 검색하며 찾아봐도 여러 연설과 발언들을 찾을 수 있다.
“좌익혁명이념 그리고 북한의 주사이론을 배워 민주화 운동 대열에 낑겨 마치 민주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온 그 집단”(2021.12월 경북 안동), “좌파 사회혁명 이념을 공유하는 이권 결탁 세력”(2022.2월 충남 당진), “우리 사회를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 시키려는 몽상가”, “좌파 운동권이 장악한 민주당은 중국 입국을 못 막는다.”(2022.2....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