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내핵 안에 또 다른 내핵이 존재할까?

권석준의 테크어댑팅 인증된 계정 · 첨단과학기술의 최전선을 해설합니다.
2023/02/26
학창 시절 지구과학을 배운 사람들은 지진파를 이용하여 지구 내부 구조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아마 기억할 것이다. 사실 인간의 기술로 지구 내부 깊숙히 파고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에 지진파를 이용하여 지구 내부 구조를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이 수학적으로, 지구물리학적으로, 그리고 계산과학적으로도 잘 정립되어 왔기 때문에, 인류는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의 내부 구조도 비슷한 방법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달이나 화성, 금성 등 인류가 보낸 탐사선이 착륙한 태양계 천체의 내부 구조는 인공 지진이나 자연 지진에서 발생하는 지진파를 분석함으로써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림 1. P파와 S파의 개념 (출처: Physical Geology 2nd ed.)

지금까지 대부분의 교과서에 기술된 지구 내부 구조는 지진파를 통해 알아낸 것이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지각-맨틀-외핵-내핵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진파는 크게 실체파 (body-wave)와 표면파 (surface-wave)로 구분되며, 지구 내부 구조를 알아내는데 활용되는 지진파는 그 중 실체파다. 실체파는 다시 P파 (primary wave)와 S파 (secondary wave)로 구분되는데, P파는 종파 (longitudinal wave), S파는 횡파 (transverse wave)의 특성을 갖는다. 종파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 가지고 놀았던 스프링 장난감을 생각하면 된다 (그림 1 참조). 스프링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방법으로 진동시키면 스프링의 간격이 좁아졌다 넓어졌다 하는 파동이 진행한다. 이것이 P파다. 그래서 P파를 압축파 (compressional wave)라고도 부른다. 반면 횡파는 스프링 자체를 사인곡선처럼 위아래로 흔들었을 때 나타나는 파동이다. 이를 전단파 (shear wave)라고도 부른다. 이 두 파의 진행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지구 내부에서의 진행 특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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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고 방법을 토대로 자연과 사회를 해석합니다. 반도체, 첨단기술, 수학 알고리듬, 컴퓨터 시뮬레이션, 공학의 교육, 사회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반도체 삼국지 (2022)', '호기심과 인내 (2022, 전자책)'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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