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9/18
"아가씨"라는 단어의 의미와 뉘앙스에 대해서는 저도 많은 생각을 하곤 했었습니다. 이전에도 "아가씨" 호칭에 대한 글을 읽고서도 '나'에게 대입하여 보기도 하였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아가씨'라고 부른다면? 음,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을 것 같네요.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아가씨'라 불린다면, 이미 30대 중반의 나이이기에 기분이 좋을 것도 같지만, 술 취한 분들이 '아가씨'라 부른다면 그것은 조금 불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아가씨'라는 단어가 변질되어 혹은 오염되어 사용되었기에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겠지요.

언어란 역사성을 지니고 있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 생성되거나 소멸되기도 하지만, 의미가 확대 혹은 축소, 이동되는 등의 변화는 필연적입니다. 과거 '어리다'라는 뜻이 어리석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다가 오늘날에는 '나이가 적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처럼요.

그런데, 오늘날에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다른 요인들로 인해 언어가 변질되고 오염되어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는 단어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사례들이 종종 보이고 있으니까요.




본래 이 단어는 "즐겜"과 같이 "즐거운"의 의미로 사용되던 단어였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가운뎃손가락이 의미하는 비속어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계기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겠으나, 의미의 변질이 이루어진 한 예입니다.


옥동자

본래 옥동자는 "어린 사내아이를 귀엽게 이르는 말"이었으나, 개그 프로그램에서 "옥동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코너가 운영되며 그 뜻이 다소 변질되었습니다. 여전히 '옥동자'라는 의미를 긍정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프로그램을 접하셨던 분들 중에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참교육

본래 '참된 교육'을 의미하는 단어였으나, 한 커뮤니티 갤러리에서 비난 혹은 비판받을 일을 행한 이들에게 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1.4K
팔로워 320
팔로잉 324